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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발밑에 굵은 선이 그어지고 모든 것이
시와  2015-12-11 10:50:19, hit : 280

'발밑에 굵은 선이 그어지고 모든 것이 그날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
라는 문장은 소설 <꽃피는 고래>에 나오는 문장이다

지금까지
저 문장을 인용하고픈 날이 몇 번 있었다
실제로 위드시와닷컴의 이 일기장에 썼던 적도 있다

그런데 그동안의 그것은
그 문장을 쓰고 싶은, 다소 멋부린 태도였던 것 같다

요사이 발밑에 굵은 선이 그어지는 기분이 드는 때가 꽤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극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다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내가 짜 놓았던 틀, 어쩌면 내 영역표시, 경계 등이 하나 둘 깨지고 있다
깨져야 할 때여서 깨지고 있나보다-여기고 있다

어느날 내가 어디에 있나 생각하게 되는 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다다라 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내가 '안 돼', '싫어',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했던 모든 껍질을 벗고
애벌레 생활 청산했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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