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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시와  2016-04-11 19:06:22, hit : 269

시와무지개 2집에 '거울'이란 곡이 있고
가사가 이렇다

'감당할 수 없는 상실감이 네 등을 덮칠 때
어찌할 줄 몰라, 죽을 것 같다고 했을 거야
그땐 나도 어쩔 줄을 몰랐었기에
할 수 있었던 건 다만...

나를 비추고
내 앞의 당신
지나간 너를 돌려세워 비춰본다'

이 노래의 가사의 순서는 사실

'나를 비추고-' 이 덩어리가 앞으로 와야한다

나를 비추고
내 앞의 당신과 지나간 너를 돌려세워 비춰보니
그때의 나, 그리고 네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보인다.
는 내용으로.


요즘 거울 생각을 많이한다
거울에 비친 나를 그대로 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나간 나는 그래도, 볼 수 있다
지나간 시간 속의 나이니까
못나고 어려도, 그때였으니까, 지금은 아니니까 괜찮아- 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참 어렵다 현재의 나를 보는 건
괜히 아프다
두렵다

셀카를 찍을 때에도 카메라 각도를 올리고
예쁜 표정을 지어보고 하는 건
어쨌든 본래의 나보다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

실제의 나, 무표정의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게 거울을 보는 태도여야할 텐데
여전히 무섭다

예전에 음악치료를 받을 때에
뒷모습으로만 등장하던 사람을 돌려세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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