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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여리고 약한 사람이므로
시와  2015-12-30 06:23:14, hit : 311

https://www.facebook.com/bomnunbyeol/posts/966978793396024
(봄눈별의 페이스북 글을 옮겨왔습니다 )


우리 모두 여리고 약한 사람들이므로, 소수의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통을 마주하였을 때... 마음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마음이 여리고 약한 사람들이므로, 내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강하다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희귀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안중근 의사와 체 게바라처럼 강하고 따뜻할 수 있었다면, 세상은 분명 더없이 아름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마음은 여리고 약하므로 유혹과 시험에 흔들리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쉽게 빠져들기도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함께 모여 살기를 원합니다. 서로의 여리고 약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한 노력인 셈입니다. 서로를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는 여리고 약하며 상처를 잘 받는 존재들입니다. 다른 이의 고통을 마주하기 위해 마음을 강하게 다지는 일이 힘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약해질까 봐 거리를 두는 것은 강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나의 약한 마음을 인정하기 싫은 것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나의 여리고 약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을 때 수많은 여리고 약한 존재들과 함께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인정하지 못 한다면, 나에게 고통이 닥쳤을 때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나는 여리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나약한 존재로 전락시켜 도움을 받는 것이 불편하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어느새 도움을 잘 받아들이는 방법마저 잊어버리게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여리고 약한 존재들이므로 이렇게 함께 모이게 된 것입니다. 저마다의 여리고 약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약해질까 봐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일이란, 단지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는 일이므로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실은 그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누군가를 위하는 일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응원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만약 누군가를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고 그곳에 있다면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이미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인정함으로써 무언가를 하고 그곳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역할이 작고 부족하다고 책망할 필요 또한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여리고 약한 마음으로 인해 나의 선행이 늘 타인의 선행보다 작아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마음이 강해야만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우리는 단지 여리고 약한 존재이기에 슬프고 아파할 수 있어 함께하고 직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약해질까 봐 두려워 하지도 마십시오. 마음이 약해지는 것이야 말로 고통을 나누는 제일 첫 번 째 방법이며 문제를 직면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니 말입니다.

여리고 약한 존재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힘껏 자신을 격려할 수 있다면 용기를 내는 것도 수월하며, 살아가는 일이 두렵지 않게 됩니다. 나를 돌보고 세상을 보살피는 일은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여리고 약한 존재이므로', 라는 전제를 통해서 시작될 때 그 어떤 시작보다 정직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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