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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일
시와  2017-05-17 09:58:56, hit : 120

꽤 긴장하고
편안하지 못한 채 성대를 팽팽히 당긴 채로 노래한 기분이 드는 날이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노래를 잘 못한 날
목소리 콘트롤이 잘 안되던 날
하지만 잘하려고 애썼던 날

그런 날이 지난 달에도 있었는데
제주도에서

그날의 내 노래가 어땠을지
영상이나 녹음이 있다면 다시 듣기 민망하겠다 생각했었지

그런데
어제 그 자리에 관객으로 있던 분이
나에게 책과 함께 짧은 편지를 주었는데

그분은 그 시간 덕분에 평온해졌다고 했다
감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시 모르는 일이구나, 자만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노래가 있는 시간, 비록 내가 부르는 시간이어도
그게 함께있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될지는 모를일이니까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잘했다고 우쭐대거나 하는 그 모든 게 자만일 것이다

나는 거기에 있을 뿐, 노래할 뿐. 내 몸을 통해 노래가 나갈 뿐
그 공간의 시간과 온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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